주소의 '산'은 무슨 뜻인가 (산 지번, 번지, 무번지)
갱신
지번의 '산'은 임야대장에 올라간 땅이라는 표시이고 산꼭대기라는 뜻이 아닙니다. '산'을 빼면 토지대장에 있는 다른 땅이 되므로 옮겨 쓸 때 빼면 안 됩니다.
등기부나 토지대장을 떼 보니 지번 앞에 '산'이 붙어 있습니다. 남산서울타워 자리는 용산동2가 산1-3이고, 서울대학교는 신림동 산56-1입니다. 집이 산속에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산'인지, 주소를 옮겨 적을 때 빼도 되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산'은 임야대장에 올라간 땅이라는 표시
땅의 위치와 면적을 적는 공적 장부(지적공부)에는 토지대장·지적도와 별도로 임야대장·임야도가 있습니다. 공간정보관리법 시행령은 임야대장과 임야도에 등록된 토지의 지번 앞에 '산'을 붙인다고 정해 뒀습니다. '산'은 땅이 어느 대장에 올라 있는지를 알려 주는 글자이지, 땅의 생김새를 말하지 않습니다.
임야대장의 땅을 토지대장으로 옮기는 절차를 등록전환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옆 땅의 본번에 부번을 붙여 새 지번을 받기 때문에, '산'이 빠지면서 번호도 달라집니다.
'산'을 빼면 다른 땅입니다
같은 동 안에 '산3'과 '3'이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이 그렇습니다.
등기부의 지번으로 도로명주소를 찾을 때 '산'을 빼먹으면 엉뚱한 건물과 우편번호가 나옵니다. 지번은 '산'까지 한 글자도 빼지 말고 그대로 넣으세요. 지번으로 도로명주소를 찾는 방법은 지번주소로 도로명주소 찾는 법에 있습니다.
'산' 지번 주소는 얼마나 되나
행정안전부 2026년 8월 자료의 도로명주소 642만 4,089개 가운데 지번에 '산'이 붙은 주소는 9만 3,593개(1.5%)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만 3,290개로 가장 많고, 서울에도 남산공원길 105(용산동2가 산1-3)를 포함해 2,115개가 있습니다.
'산'이라는 글자만 찾아서 세면 안 됩니다. 산암리, 용산리처럼 이름에 '산'이 들어간 리가 많아서 글자로만 세면 2만 8천여 개가 더 잡힙니다. '산' 바로 뒤에 숫자가 오는지를 봐야 합니다.
번지와 지번, '-'는 '의'로 읽습니다
흔히 말하는 '번지'가 바로 지번입니다. 지금 공간정보관리법과 시행령 본문에는 '번지'라는 말이 나오지 않고 '지번'만 씁니다. 서류에 '역삼동 737번지'라고 적혀 있든 '역삼동 737'이라고 적혀 있든 같은 땅입니다.
지번은 본번과 부번으로 이뤄지고 그 사이를 '-'로 잇습니다. 시행령은 이 '-'를 '의'라고 읽도록 정해 뒀습니다. '산56-1'은 '산 오십육의 일'로 읽습니다. 번호는 동·리마다 따로 매기고, 원칙적으로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차례대로 붙입니다. 땅을 나누면 한 필지는 원래 번호를 지키고 나머지가 마지막 부번의 다음 번호를 받습니다.
무번지는 번호가 없는 땅
법이 말하는 지번은 필지에 붙여 지적공부에 등록한 번호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대장에 올라가지 않은 땅에는 지번이 없고, 이런 땅을 두고 흔히 '무번지'라고 합니다. 공간정보관리법에는 '무번지'라는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새로 생긴 땅이나 대장에서 빠져 있던 땅을 대장에 올리는 절차는 신규등록이라고 부르고, 이때 비로소 지번이 붙습니다.
주소를 쓰는 입장에서는 걱정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같은 8월 자료의 도로명주소 642만 개는 전부 지번이 함께 적혀 있고, 지번 칸이 빈 주소는 하나도 없습니다.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언제 어떻게 쓰는지는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 비교를 참고하세요.